'상폐' 악성루머에 골병 든 큐렉소, 알고보니 새빨간 거짓말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 큐렉소(060280) 관련 악성루머 확산하고 있으나 모두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큐렉소가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다는 악성루머가 돌고 있다. 또, 8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공정가치 평가손실로 유상증자 우려로 주주가치 하락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오버행 이슈가 풍문으로 확산 중이다.
이 같은 악성루머 확산으로 큐렉소 주가는 지난 5일부터 7일 사이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13일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제출”
우선 큐렉소 측은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인한 상장폐지 풍문에 대해 일축했다.
큐렉소 관계자는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3월 21일로 예정돼 있다”며 “법적 기한인 주주총회 1주 전인 13일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법 제449조의2에 따르면, 주식회사는 매 사업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감사의 감사보고서를 받아야 한다. 이는 회사 재무제표가 외부 감사인에 의해 감사를 받았음을 의미하며, 감사보고서는 이사회에 제출돼야 한다.
상법 제461조에 따라, 이사는 정기주주총회 개최 6주 전까지 사업연도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담은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이사의 제안 사항 등을 준비해 주주총회에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이사는 주주총회일로부터 1주 전까지 이 문서들을 주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큐렉소의 오는 13일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한 주주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상법에 부합한다.
“87억 손실? 장부상 기록에 불과...주가 오른 탓”
전환사채 공정가치평가 손실과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큐렉소 측은 “전환사채 발행 후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약 87억 원의 평가손실은 회계 평가손실”이라며 “현금 유출이 없는 숫자상의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회계법상 정상적인 처리이며, 실제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환사채공정가치평가 손실은 회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정 유형의 손실로, 전환사채(CB)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라 발생한다. 전환사채는 투자자가 일정 조건 하에 채권을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이다.
전환사채 공정가치는 시장에서의 가치, 즉 현재 시점에서의 거래가격 또는 평가가치를 의미한다.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의 이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환사채의 가치도 상승한다. 반대로,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사채의 가치도 하락한다. 이 과정에서 회계적으로 공정가치의 변동을 반영해야 하는데, 이때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전환사채의 공정가치가 증가하면, 회사는 이 증가분에 대해 비용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 ‘공정가치평가 손실’이라고 한다.
큐렉소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큐렉소의 시총이 1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불어나는 과정에서 비롯된 회계적, 비현금적 손실이 바로 전환사채 공정가치평가 손실”이라며 “이러한 손실은 그만큼 기업 경영이 잘 이뤄져 주가가 많이 올라 발생하는 손해”라며 풍문에 정면으로 맞섰다.
“무차입 경영 중, 유증 계획 없어...오버행 이슈도 해소”
유상증자와 같은 자금조달 계획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큐렉소 관계자는 “회사가 현재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요인 자체가 없다”며 최근 우려에 선을 그었다.
큐렉소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7.99%에 불과하다. 반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당좌비율은 598.96%에 달한다. 당좌비율은 자산에서 재고자산을 뺀 주식, 현금 등의 현금성 자산을 의미한다.
오바행(Overhang) 이슈도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버행 이슈는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 주식의 대량 매도 가능성이 시장에 알려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주로 대주주,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지분 매각이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때 발생한다.
그는 “지난해 3월과 4월에 전환사채의 전환을 완료해 오버행 이슈가 없다”고 밝혔다.
큐렉소 전환사채는 지난해 3월 2일 84억원, 같은 달 24일 10억 5000만원, 지난해 4월 19일 45억원, 4월 21일 10억 5000만원 등 150억원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
큐렉소 관계자는 “악성 루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렉소는 지난해 매출 729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850억원으로 설정했다.
김지완 (2pa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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