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원희룡 돕다 폭행 당해..격전지 유사범죄 가능성에 초비상[2024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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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지역구 유세 중 폭행을 당하면서 또다시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전 국가대표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인천 계양에서 원 전 장관을 돕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서 선거 운동 중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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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지역구 유세 중 폭행을 당하면서 또다시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계양을 출마를 준비하는 원 전 장관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천수 후원회장이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7일) 오전 7시28분께 계양역에서 유세 중인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같은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거리에서 드릴을 들고 이천수 가족의 주거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선거 테러'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거 방해를 넘어선 선거 테러 행위"라면서 "선거는 민주주의 축제인데 이렇게 폭력이 난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설령 지지 정당이나 후보가 다르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표현은 표로 해야지 폭력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할 정도로 어느 때보나 정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만큼 각 캠프는 선거운동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올해 초에도 유사한 정치인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 흉기로 피습을 당해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같은달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강남 모처에서 머리를 수차례 가격 당했다. 여야 의원 모두 피습을 당하면서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고 '정치 혐오'를 불식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전 국가대표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인천 계양에서 원 전 장관을 돕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서 선거 운동 중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유사 범행이 총선 최대 격전지를 위주로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선거 캠프는 초긴장 상태로 선거 운동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당 모두 피습 사건들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한 직후 당원들을 향해 "제가 만약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주는 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이 동료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피의자의 신상이나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최대한 공개 발언을 피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에서도 계양을에서의 폭행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정치인 피습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극단화된 정치'를 지적하는 만큼 정치권도 선거 공학적 접근보다는 신중한 태도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격전지를 중심으로 네거티브 정치가 격화되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테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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