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멀티골 나비효과, 21번째 팀과 결별 임박…은퇴 위기까지 몰렸다

이성필 기자 2024. 3.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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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넘었다면 경질의 시계가 천천히 흐를 수 있었지만, 더 빨라지는 '사리볼'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8일 뮌헨전 후폭풍을 전달하면서 '페배가 사리 감독과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 사이의 긴장감을 더 높였다. 아마도 사리는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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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연합뉴스/EPA
▲ 벼랑 끝에 몰렸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살려낸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넘었다면 경질의 시계가 천천히 흐를 수 있었지만, 더 빨라지는 '사리볼'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이다.

라치오는 2022-2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나폴리와 승점 차가 16점이라 2위의 가치는 남달랐다. 3위 인테르 밀란과 2점, 4위 AC밀란과 4점 차였다. 네 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직행했다는 점에서 더 인상적이었다.

치로 임모빌레가 12골, 마티아 자카니 10골,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알 힐랄)와 필리페 안데르손이 각각 9골을 터뜨렸다. 임모빌레를 제외하면 모두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사리 감독의 효율적인 전술은 효과를 봤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많이 나쁘다. 특히 밀린코비치-사비치의 공백이 너무 커보인다는 평가다. 32득점 29실점으로 득실 균형이 0에 수렴하기 전이다.

그나마 UCL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셀틱 (스코틀랜드)을 상대로 3승1무2패, 승점 10점으로 2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운명의 상대는 뮌헨이었다.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을 유도하며 1-0 승리를 이끌어 원정 2차전에서도 특유의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버텼다면 무승부 이상의 성과가 가능했다.

1차전과 2차전 사이 리그 결과가 나빠진 것이 라치오의 흐름을 흔들었다. 1승3패, 특히 뮌헨전 직전 밀란과의 27라운드에서는 사리 감독이 벤치 밖을 벗어나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이어 루카 펠레그리니의 경고 누적 퇴장에 아담 마루시치, 마테오 귀앵두지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의한 퇴장까지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 라치오는 UCL 16강 1차전을 이기고도 1-0으로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AFP/AP/REUTERS
▲ 라치오는 UCL 16강 1차전을 이기고도 1-0으로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AFP/AP/REUTERS
▲ 라치오는 UCL 16강 1차전을 이기고도 1-0으로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AFP/AP/REUTERS

결국 뮌헨전에서 해리 케인에게 두 골, 토마스 뮐러에게 한 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수세로 일관하다 모든 것을 잃었다. 사리 감독의 전략 자체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8일 뮌헨전 후폭풍을 전달하면서 '페배가 사리 감독과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 사이의 긴장감을 더 높였다. 아마도 사리는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 같다'라고 전했다.

1959년생인 사리 감독은 60대 중반을 지나고 있다. 1990년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베로나, 나폴리. 첼시. 유벤투스 등을 거쳤고 2021년부터 라치오를 맡고 있다. 라치오가 21번째 팀이다.

사리와의 결별에 속도전으로 대응하는 라치오다. 몬차의 라파엘 팔라디노 감독이 최우선 순위에 있지만, 제노아의 알베르토 길라르디노와 포르투갈 FC포르투의 세르히오 콘세이상,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가 후보군에 있다고 한다.

2025년 6월까지 계약한 사리가 지휘봉을 놓고 다른 팀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부에서는 '사리가 지도자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구도에 놓인 사리와 라치오다. 담배 피는 '애연가' 사리의 모습을 더는 보기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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