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구 전역에 중국산 크레인, "통신 장비가 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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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항구에 배치된 중국산 화물 크레인에서 통신 장비가 발견돼 항만 보안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한 항구에서 사용 중인 ZPMC의 크레인 부품에서 12개 이상의 셀룰러 모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ZPMC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미국 항만에서 쓰이는 화물 크레인의 80%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ZPMC 크레인에 대한 우려는 수년 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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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일본 미쓰이 자회사 제품으로 교체하는데 5억달러 투자
미국 전역의 항구에 배치된 중국산 화물 크레인에서 통신 장비가 발견돼 항만 보안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한 항구에서 사용 중인 ZPMC의 크레인 부품에서 12개 이상의 셀룰러 모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항구의 서버실 내부에서도 또 다른 모뎀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ZPMC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미국 항만에서 쓰이는 화물 크레인의 80%를 차지한다. 발견된 모뎀 중 일부는 크레인의 작동 부품에 연결돼 있고 설치된 부품에는 원격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셀룰러 모뎀이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마크 그린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중국 정부는 해양 분야를 포함한 미국의 핵심 인프라에 체계적으로 침투해 귀중한 정보를 수집하고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고 있다"며 "미국은 이 위협을 너무 오랫동안 간과해왔다"고 말했다.
크레인에 모뎀을 설치해 원격으로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유지보수를 추적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ZPMC가 만든 장비를 사용하는 항구 중 적어도 일부는 이 같은 기능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ZPMC 크레인에 대한 우려는 수년 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2021년 미 연방수사국은 크레인을 볼티모어 항구로 운반하던 선박에서 정보수집 장비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 행정부는 외국산 크레인을 미국산으로 교체하기 위해 향후 20년 동안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일본 기업인 미쓰이의 미국 자회사가 크레인 건설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미 정부는 또 중국 해커들이 공개적인 적대 행위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방해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해왔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해양 사이버 보안 조치도 발표했다.
한편 ZPMC는 약 20년 전 미국 화물 크레인 시장에 진출해 핀란드 등 서구 공급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저가 공세로 시작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장비를 연결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는 글로벌 항만 자동화업체로 성장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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