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방송인 '남성' 지칭…해리포터 작가 피소[이슈세개]
2.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성전환 여성 방송인을 남성으로 지칭했다가 고소당했습니다.
3. 90세 할머니가 '리오넬 메시' 덕에 하마스 인질이 될 뻔한 위기를 넘겼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이천수, 거리인사 중 폭행당해"…"꺼져라" 주진우, 韓 유세장서 봉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씨가 7일 거리 유세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수원에서는 '나꼼수' 출신 주진우 씨가 시민들에게 욕설을 듣는 일이 발생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며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해자 추적에 나선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날 이 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60대 남성 A 씨와 70대 남성 B 씨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 수원에서는 팟캐스트 라디오 '나꼼수' 진행자 출신 주진우 씨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유세장에 나타났다가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7일 한 위원장의 수원 지동못골시장 유세 현장에서 주 씨가 목격됐다. 당시 시장에는 한 위원장을 보려는 인파가 몰렸는데, 한 유튜버가 주 씨를 알아보고 "주진우다!"라고 외쳤다.
이에 주 씨 주변으로 인파가 몰렸고, 일부 지지자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와", "왜 왔어 인마"라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소란은 50초가량 이어졌고, 주 씨가 상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마무리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 씨의 뒷모습에 대고 "꺼져라"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성전환 방송인 "남성"이라 불렀다가…해리포터 작가 롤링 피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K 롤링이 성전환 여성 방송인을 남성으로 지칭했다가 고소당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로는 처음 뉴스 진행자가 된 방송인 인디아 윌러비가 지난 4일 노섬브리아 경찰에 롤링을 고소했다. 롤링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불렀다는 이유다.
윌러비는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롤링이 내 성별을 알면서도 고의로 잘못 지칭한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롤링이 뭐라고 말하든 여자다. 출생증명서, 여권 등 모든 서류에 여성이라고 적혀 있으며 법적으로 여성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롤링의 행동은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롤링은 "성별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며 "그가 여성이라고 믿는 척하도록 강요하는 법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변호사들이 윌로비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그가 몇 년간 나를 강박적으로 표적 삼았기 때문에 괴롭힘에 대한 법적 기준도 충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조앤과 윌러비의 갈등은 여성 탈의실에 대한 논쟁에서 시작됐다. 평소 트랜스젠더의 여성 탈의실 사용을 반대해 왔던 롤링에게 지난 3일 한 누리꾼이 "이 여성은 남성 탈의실을 사용해야 하느냐"며 월러비의 영상을 보냈다. 영상을 본 롤링은 "여기에 여성은 없고,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의미를 여성혐오적으로 표현하는 남성만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롤링은 성폭력 여성 지원단체를 설립하는 등 여성 인권 운동에 앞장서왔다. 반면,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라는 의견을 표출해오며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메시 덕분에 살았다…하마스 인질 될 뻔한 90세 할머니
90세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덕에 하마스 인질이 될 뻔한 위기를 넘긴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더타임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올해 90세 에스테르 쿠니오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하마스 공격 때 인질로 끌려갈 뻔했다.
사건 당일 쿠니오 할머니는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리는 2명에게 문을 열어줬는데, 이들은 총으로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었다.
하마스 대원들은 쿠니오 할머니에게 다른 가족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고, 위험을 느낀 그는 가족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 하마스 대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지만 쿠니오 할머니는 아랍어나 히브리어를 잘 할 줄 몰라 소통이 되지 않았다.
생명의 위기를 느낀 할머니는 "난 당신들 언어인 아랍어를 모르고 히브리어도 잘 못한다. 난 아르헨티나 말(아르헨티노)을 한다"고 말했고, 하마스 대원들은 "아르헨티노가 뭐냐"고 되물었다.
쿠니오 할머니가 "당신은 축구를 보느냐"고 묻자, 하마스 대원이 "난 축구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에 할머니는 "나는 리오넬 메시의 고향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마스 대원은 "난 메시를 좋아한다"며 할머니에게 가지고 있던 총을 주며 사진을 찍자고 했다고 한다.
사진을 찍은 하마스 대원은 할머니를 인질로 데려가지 않았지만, 그의 손자 2명은 그날 하마스에게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니오 할머니는 "난 메시 덕분에 살았다"면서 "메시가 내 손자들과 다른 인질들이 풀려나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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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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