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성 쓰고 싶은 사람 모여라"…엄마 성 빛내기' 성본 변경 청구 기자회견

조해언 기자 2024. 3.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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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은 엄마 성으로 살래요"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성본 변경 청구'
"엄마 성 쓰고 싶은 사람 모여라!"

한 그림책 작가가 시작한 '엄마 성 빛내기 프로젝트'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전국 곳곳 가정법원에 '성본 변경허가 심판 청구'

[김준영 / '엄마 성 빛내기' 기획자]
"꼭 아빠 성만 써야 할까 아이에게 내 성을 주고 싶다면 혹은 내가 엄마 성을 쓰고 싶다면 이런 생각 혹시 해보셨을지 모르겠어요. 아빠 성만큼이나 엄마 성을 쓰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세상을 만들고자 모였습니다."

[김정현 / 성본 변경허가 청구 당사자]
"(성을 바꾸면) 아버지께서 서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서운함 속에 감춰져 있는 어머니의 존재를 드러내고 사람들의 시선 뒤에 감춰진 더 이상한 제도와 문화를 바꿀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

2021년에 이미 아버지는 아이의 '친 할머니 성'으로, 아이는 자신의 '엄마 성' 따라 각각 성을 바꾼 한 가족

[정민구 / 2021년 성본 정정 ]
"저는 정씨고요, 아내는 김 씨인데 (아이)이름이 정원이에요. 그래서 '김정원'입니다."

2008년 호주제 폐지로 '엄마 성' 가능해졌지만 "혼인신고 때 합의 해야" 예외 규정

[정민구 / 2021년 성본 정정 ]
"혼인 신고할 때 이제 아빠 성으로 체크를 하면 출생 신고할 때는 다시 엄마 성으로 바꾸는 게 많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성본 변경 신청을 하게 됐죠."

법원 문턱 넘기 쉽지 않은 성인의 '성본 변경 청구'

변호사들도 지원에 나섰다

[원의림/ 변호사]
"(이번 프로젝트는) 100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사례들과 그 성격을 달리합니다"

[최나빈/변호사]
"세상에는 어머니의 성으로 이름 지어진 자신의 정체성에 더욱 안정감을 느끼고 그러한 삶에서 유의미함을 느끼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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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조해언
영상취재 : 홍승재
영상편집 :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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