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원회장에 드릴 협박 … 정치테러 엄벌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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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나온 후보의 후원회장을 드릴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를 신속히 조사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
가뜩이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잇따르고 있어 정치테러에 대한 무관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달 말 시작되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경찰과 중앙선관위 등은 정치테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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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나온 후보의 후원회장을 드릴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를 신속히 조사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 가뜩이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잇따르고 있어 정치테러에 대한 무관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그의 후원회장이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천수 씨가 7일 오전 계양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던 도중 폭행을 당했다. 악수를 하며 접근한 남성이 갑자기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이날 오후엔 다른 남성이 드릴을 든 채 이씨를 위협한 일도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폭행한 남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이씨가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진 뒤 거리 인사를 하던 중 발생했기 때문이다. 드릴을 들고 협박한 남성은 심지어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시작되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경찰과 중앙선관위 등은 정치테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여야가 각각 '청산론'과 '심판론'을 들고나와 대결 구도가 첨예한 데다 각 당 공천 과정의 갈등과 불만이 폭력적 방식으로 터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튜브 등 인터넷 공간에선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폭력적인 댓글이 난무한다. 지난 1월엔 한 중학생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를 돌로 내려치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부산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정치 테러는 정치인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 정치 혐오를 키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정치권도 상대방을 존중하며 품격 있는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 팬덤정치에 기대 대중의 분노를 이용할 때 분노의 화살이 가장 먼저 향할 대상은 바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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