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폭탄' 숨진 김포시 공무원 발인…공무원노조 "악성 민원 처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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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의 노제가 오늘(8일) 오전 엄수된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공노총은 "악성 민원으로 초등학교 교사와 세무서 민원팀장이 숨지는 일이 일어난 지 일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젊은 노동자가 또 사망했다"며 "정부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 노동자를 보호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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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의 노제가 오늘(8일) 오전 엄수된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오전 발인식을 마친 뒤 유가족과 동료 공무원 등 300여 명은 김포시청에서 숨진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 A씨의 노제를 지냈습니다.
동료들은 영정사진이 놓인 추모 공간에서 술과 절을 올리고 묵념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민원 대책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노총은 "악성 민원으로 초등학교 교사와 세무서 민원팀장이 숨지는 일이 일어난 지 일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젊은 노동자가 또 사망했다"며 "정부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 노동자를 보호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노총이 지난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7천61명 가운데 84%가 최근 5년 사이 악성 민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악성 민원을 받은 횟수는 월평균 1∼3회가 42.3%, 1회 미만이 30%, 6회 이상이 15.6%, 4∼5회가 12.1%로 집계됐습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악성 민원은 공무원 노동자를 향한 '소리 있는 살인'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누구도 답을 주지 않았다"며 "정부는 이제는 악성 민원을 뿌리 뽑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는 지난 5일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항의성 민원을 받았는데, 온라인 카페에서는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되는 등 비난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사진=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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