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출금 풀린 이종섭, 호주행 미루고 내놓은 해명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이 금지된 상태에서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에 대해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심의위원회 결과 "이의신청이 이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수차례 연장된 점, 최근 출석 조사를 받았고 본인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이 전 장관이) 개인적인 용무나 뭐 도주나 이런 게 아니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언론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 다 감안해서…"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은 곧바로 출국이 가능해졌지만, 오늘 시드니로 떠나려던 일정은 연기하고 부임 시기를 다시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은 일부 언론에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며 "보도 이후 법무부에 해제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채 상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직전 대통령실과 통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전화도 받은 것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향후 호주 대사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서도 필요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이 전 장관이 출국하게 되면서 사실상 공수처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야권에선 애초에 중대 범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를 대사로 내정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반발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810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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