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3% 빠졌다"…`위고비`보다 두배 센 이 비만약에 주가폭등

박양수 2024. 3. 8.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가 매우 강력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아미크레틴(amycretin)'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산출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하반기 아미크레틴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2026년 초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중계 [아이클릭아트 제공]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가 매우 강력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아미크레틴(amycretin)'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산출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아미크레틴을 복용한 지 3개월(12주) 만에 체중의 13.1%를 감량했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나 '오젬픽(Ozempic)'과 비교해 성능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다.

위고비 임상 결과에선 12주 후에 약 6%, 68주 후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아미크레틴은 알약 형태여서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웨고비보다 복용하기에 간편하고, 바늘을 싫어하는 비만 환자에게도 부담이 덜하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하반기 아미크레틴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2026년 초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8.95% 상승한 13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6065억달러(약 804조원)로 늘어나 비자(5716억달러)와 테슬라(5690억달러)를 제치고 단숨에 세계 12위로 올라섰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 위고비를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라섰다.

노보 노디스크 아미크레틴의 성공적인 임상 시험 결과에 경쟁사들의 주가도 급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 질랜드파마의 주가도 이날 덴마크 증시에서 9.27% 상승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시무스 페르난데스 애널리스트는 "노보노디스크의 아미크레틴이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파이프라인의 기반이 될 것임을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뇨병 약인 오젬픽과 체중감량 약물인 위고비는 복합 세마글루타이드의 두 가지 브랜드 이름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일반적으로 식사 후 방출되는 GLP-1이란 장 호르몬 계열 약물이다. GLP-1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며,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다이어트 주사제로 알려진 '삭센다' 변형 버전인 오젬픽을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후 주성분의 용량을 다르게 해서 2021년 '위고비'라는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