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광속 좌완'도 애먹인 이정후, 전경기 안타 기록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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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취소됐지만, 이정후에게는 좋은 경험.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 한 타석만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우연인지, 여지껏 시범경기에서 모두 우완 투수만 상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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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비로 취소됐지만, 이정후에게는 좋은 경험.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 한 타석만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득이 없지 않았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영혼의 라이벌' 다저스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원정 경기라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미리보는 정규시즌 라이벌전으로 이정후가 인기팀 다저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지켜볼만 했다.
그리고 이정후가 치르는 첫 야간경기이기도 했다. 그동안은 오후 1시 낮경기만 해왔는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간경기 적응도 필요했다.
또 하나는 다저스 선발이 좌완 제임스 팩스턴이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우연인지, 여지껏 시범경기에서 모두 우완 투수만 상대해왔다.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의 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팩스턴은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라 더욱 상대할 가치가 있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팩스턴을 만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벌였다. 첫 2개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후 스트라이크 1개를 흘리고, 4구째 커트를 했다. 2B2S 상황서 팩스턴의 바깥쪽 변화구를 한 번 더 골라내며 벼랑끝 승부로 몰고갔다. 6구째. 팩스턴이 회심의 몸쪽 승부구를 던졌고, 이정후도 그냥 지켜보지만 않았다. 컨택트가 됐지만 1루 땅볼. 그래도 최선을 다한 승부였다.
하지만 이후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은 왜 경기를 하느냐는 듯 짜증까지 냈다. 곧바로 경기가 취소 됐다. 이정후의 땅볼 기록도 삭제됐다.
그렇게 이정후의 6번째 시범경기는 사라졌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1삼진 1볼넷을 기록중이다.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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