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양향자·조응천·류호정 등 경기 공천···김종인 “비례 희망 너무 많다” 경고
개혁신당은 8일 양향자 원내대표를 경기 용인갑, 조응천 의원을 경기 남양주갑, 류호정 전 의원을 경기 분당갑에 각각 공천하는 등 35명의 1차 공천 명단을 확정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추가로 합류할 현역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 것은 당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경고를 날렸다.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개혁신당은 공천신청자 108명 중 지난 7일 1차로 41명의 면접을 진행해 36명의 공천을 확정하고, 5명을 컷오프(공천배제), 1명을 지역구 재배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조응천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정의당에서 탈당해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은 경기 분당갑에서 총선에 도전한다. 분당갑은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의원, 민주당에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공천을 받은 곳이다. 이외에도 양향자 원내대표는 용인갑, 문병호 전 의원은 인천 부평갑 공천이 확정됐다.
함익병 공관위원은 “강원 태백·삼척·동해·정선지역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 치안총괄 경찰서장, 경기 구리 김구영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김포을 김경한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모셨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등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그분들이) 비례대표에 대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지금 사실 (당에) 비례대표를 희망하는 분이 너무 많다. 개혁신당의 이미지에 그게 합당하느냐는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급하는 선거보조금을 위한 현역 의원 영입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역 의원 추가 합류 여부에 대해 “머릿속에만 갖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 있는 사람 가급적 추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선관위에서 선거자금을 의원 5명이 돼야지 준다고 하는데 (영입 인사를) 비례대표(후보)로 만들어주고 돈을 받는 게 현명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식의 비례대표를 할 것 같으면 개혁신당 이미지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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