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대사관,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과학자 기후변화 간담회' 개최

박정연 기자 2024. 3.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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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대사관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영 여성 과학자들이 참여한 '한·영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6일 열린 간담회에선 여성 과학자 4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근의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재생 에너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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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영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 과학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제공

주한영국대사관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영 여성 과학자들이 참여한 '한·영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6일 열린 간담회에선 여성 과학자 4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근의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재생 에너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그린 위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간담회 토론자로 나선 김지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에 사용될 실리콘 대체재를 연구해 현재 일부 실리콘 생산국에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렌 존스턴 영국 더럼대 교수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고체 배터리용 전해질의 안전성과 용량 등을 개선하면 재생 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경 극지연구소 연구원은 인천과 같은 해안 도시가 평균 이상의 해수면 상승과 홍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진 연구원은 빙상이 녹으면서 해수면으로 인한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인구의 40%가 해안 100km 이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만큼 홍수 발생 증가로 인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진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은 기후변화가 항생제내성균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정도와 이에 따른 공중보건 위험을 분석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한국 공공장소에서 채취한 박테리아는 온도와 같은 요인에 상호 작용하는 만큼 기후변화가 박테리아 내성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기후변화 문제는 사회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후 행동의 진전을 위해선 여성의 완전한 참여가 필요하며, 여성 인재들이 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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