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 심각하게 들여다봐"

"국민 눈높이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 돼 있어"
'강남병 컷오프' 유경준, 경기 화성정 재배치 가능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왼쪽)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청주 상당에서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공천관리위원인 장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객관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그 어떤 경우도 밀양처럼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기 때문에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우리(공관위)가 다른 결정을 할 때 우리는 법적 판단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돈봉투 수수 의혹은 정 부의장이 한 남성에게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제기됐다.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A씨 측은 "돈 봉투를 직접 건넨 뒤 돌려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전 부의장은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한다.

장 총장은 또 대구 중·남구 공천을 받은 도태우 후보가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것과 관련 "후보자로 추천되기 전의 모든 것을 다 꺼내서 이야기하면 정말 힘들다"면서 "지금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 않을까. 우리가 50년 가까이 인생을 살면서 공직 후보자가 됐을 때의 삶과 그렇지 않을 때를 다 예상하고 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유경준 의원의 재배치에 대해 "지금 경기도 남은 지역 중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재배치 지역은 경기 화성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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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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