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6000억원대 PHEV 한국 투자 취소

박진우 기자 2024. 3. 8.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6000억원대로 알려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한국 투자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미국 본사는 PHEV 투자 취소를 이날 오전 GM 한국사업장 측에 통보했다.

GM 한국사업장의 협력사에도 비슷한 시간 GM의 PHEV 개발 및 설비투자가 취소됐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6000억원대로 알려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한국 투자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한국지엠 제공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미국 본사는 PHEV 투자 취소를 이날 오전 GM 한국사업장 측에 통보했다. GM 한국사업장의 협력사에도 비슷한 시간 GM의 PHEV 개발 및 설비투자가 취소됐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GM은 글로벌 환경 변화로 PHEV 개발을 중단한다는 배경을 GM 한국사업장에 전달했다고 한다. GM 한국사업장 측은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전환과 관련해 한국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올해 초 업계에서는 GM이 6900억원을 들여 부평 공장에 PHEV 설비를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실제 GM 한국사업장의 협력사들도 해당 계획에 따라 PHEV 개발 및 생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메리 바라 GM 회장이 올해 초 미국에서 진행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전기차 전략에 PHEV를 포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PHEV 적용 대상이 한국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블 블레이저(미국 판매명: 블레이저) 등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각) 쉴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서밋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국 투자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나흘 뒤인 19일 GM은 듀폰, IMC, 에코랩 등과 총 11억6000만달러(약 1조5400억원) 규모의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GM의 투자 취소는 미국 내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1월 있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M) 지지를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제한 기준을 완화하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재선을 위해 지난달 완성차 업계와 대형 자동차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여 승용 시장의 전기차 비중을 늘리는 목표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GM으로서는 친환경 전동화 투자를 서둘러 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시장 전략을 다소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우선 투자가 아닌 이상 PHEV의 한국 생산 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