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경선배제 내홍 선거구 하남시, 안정세 돌입…무소속 출마 등 일부 여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전략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의 삭발 투쟁으로 내홍이 깊었던 하남시 선거구가 여·야 진영 모두 안정세로 들어 가고 있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일부 예비후보들이 수용 불가 입장 등을 천명하며 무소속 결행 의지까지 밝혀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8일 하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하남시 갑·을 선거구 모두 후보를 단수 전략공천하자 그동안 출마 행보를 보여온 예비후보 3명이 강하게 반발하며 중앙 당사 집단 시위 및 국회 앞 삭발 투쟁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 왔다.
국민의힘 또한 갑선거구에서 여론조사 1위에도 정성 평가에 의해 경선 참여조차 배제된 이창근 예비후보가 거취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돌았으나 중앙당의 결정을 전격 수용했다.
이날 민주당 강병덕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 없지만 길을 열겠다”면서 “이 순간까지 강병덕과 함께 달려온 당원동지 여러분과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이제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국민이 이뤄낸 서민경제를 바로 세울수 있도록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국민의힘 이창근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남을 경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다시 출발선 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 당협위원장으로 하남과 시민들을 위해 시·도의원,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많을 일을 해왔고 이번 총선에서 갑지역 출마에 나섰다”면서 “여론조사 1등에도 경선에서 배제돼 아쉬움이 있었지만, 선당후사, 대의를 위한 결단과 희생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남을 지역으로 출마하기로 조정, 접수했고 앞으로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하남시민들을 위해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야·야 유력 예비후보들이 이날 중앙당 차원의 결정을 수용함에 따라 공천잡음이 심했던 하남 지역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추민규 예비후보는 수용을 거부한 채 이날 현재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는가 하면 국민의힘 현영석 예비후보도 이창근 예비후보의 하남을 출마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갑선거구는 추미애 전 장관, 을선거구는 영입인재 8호 김용만씨 등을 각각 전략 공천한데 반해 국민의힘은 양 선거구 모두 경선자 만 발표한 상태다.
갑선거구에선 이용·윤완채·김기윤 등 3인 경선으로, 을선거구는 이창근·김도식 등 2인 경선으로 각각 압축된 상태로 최종 후보는 여론조사 등을 거쳐 오는 12일 전후 확정된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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