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바이든…美언론 "트럼프 작심비판하며 리턴매치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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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신 때리며 11월 대선 '리턴 매치'(재대결)의 첫 포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정연설을 실시간 라이브로 전한 미국 언론들은 고령 논란을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이 '불같은'(Fiery) 연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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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연습…당일 오전엔 전체 연설 리허설, 연설 중 애드리브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미국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신 때리며 11월 대선 '리턴 매치'(재대결)의 첫 포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정연설을 실시간 라이브로 전한 미국 언론들은 고령 논란을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이 '불같은'(Fiery) 연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불같은 국정연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개인의 권리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공격하면서 두 번째 임기를 위한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전통적인 국정연설과 달리 연설을 시작한 지 4분도 되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태도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 전임자'(my predecessor)로 표현하며 1시간 넘는 연설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연설에는 '내 전임자'라는 표현이 13차례 등장한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딱지를 붙이는 등 '전임자'를 때리면서 자신의 2기 재집권을 역설했다고 촌평했다.
CBS 방송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 전임자'라고 부르며 공격해 대선 재대결 가능성에 첫 포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대선 주요 쟁점인 이민자 문제 등을 놓고 공화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때때로 연설을 멈추고 공화당 의원들과 격렬한 논쟁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몇 번 말이 엉기고 가끔 기침도 했지만, 나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혈기 왕성하고 대립각을 세우는, 큰 목소리로 연설했다"고 평가했다.
CNN 방송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불같은 연설'이라고 표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하게 연설하면서 즉석에서 연설문에 없는 애드리브를 섞어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열정적인 국정연설을 했다"면서 "자신의 나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에 맞서고 공화당원들과 티격태격하는 기회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마지막 국정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을 앞두고 회의적인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거둔 성과와 직무 능력, 에너지를 강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의미 부여했다.
영국 B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확신을 민주당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공격적인 자리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기준에서 보면 이날 연설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BBC는 한 민주당 하원의원이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타는 듯했다"(You were on fire)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동안 국정연설 준비에 매진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전체 연설을 리허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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