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국민의힘,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청주 상당 지역구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저희들이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장 총장은 오늘(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객관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그 어떤 경우에도 밀양처럼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 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우리(공관위)가 다른 결정을 할 때 우리는 법적 판단도 받아야 한다. 후보 확정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후보 확정 후라면 그런 여러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할 때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면 공관위도 결정에 대해 법원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정 부의장을 둘러싼 ‘돈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이 정 부의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정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카페 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앞서 공관위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공관위는 “(박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이해 관계자를 불러 진술을 들은 결과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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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