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장 나성범 "좋아하던 분이 감독님…'취임 선물'로 우승 안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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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은 이범호 신임 감독의 취임을 진심으로 반겼다.
나성범은 2022년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는데, 이때부터 이범호 감독이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나성범은 "처음 KIA에 왔을 때 감독님이 타격코치로 계셨다"면서 "타격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물어봤고, 힘들 때 내가 다가갔던 분이기도 하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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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다치지 말라' 당부…144경기 출전목표로 준비"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은 이범호 신임 감독의 취임을 진심으로 반겼다. 그는 "코치 시절부터 좋아했던 분이 감독님이 되셨다"면서 "취임 선물로 반드시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8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에서 팀의 제11대 감독인 이범호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스프링캠프 도중 '타격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던 이 감독은 이날 공식적으로 KIA 사령탑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KIA 순혈'과는 거리가 멀다. 대구 출생에 프로 데뷔도 2005년 한화 이글스가 시작이었다. 하지만 뒤늦게 맺은 KIA와의 인연은 깊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국내로 유턴한 2011년 FA 계약을 맺으며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 감독은 이후 2019년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KIA에서 뛰었고, 이후 연수를 거쳐 KIA에서 지도자 생활도 시작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도 이날 취임식에서 "이범호 감독만큼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소통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었다.
KIA 선수들도 뜨겁게 반겼다. 주장 나성범을 통해 분위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도중 많은 기사가 나왔고, 후보들이 거론되기도 했다"면서 "우리를 잘 아는 분이 감독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범호 감독님이 되셔서 좋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모두 좋은 이야기만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아직은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직함만 바뀌었지 대해주시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 "그래도 '감독님'이라 조심스럽다. '코치님'으로 부르는 게 익숙해서 적응이 안 되기도 한다"며 웃었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반가운 인연이다. 나성범은 2022년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는데, 이때부터 이범호 감독이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나성범은 "처음 KIA에 왔을 때 감독님이 타격코치로 계셨다"면서 "타격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물어봤고, 힘들 때 내가 다가갔던 분이기도 하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이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새롭게 팀의 주장을 맡은 나성범으로선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주장을 맡아서 여러 가지 건의할 것도 있을 텐데, 아무래도 (이범호)감독님이 되셔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 역시 잘 모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주장 나성범에게 바라는 것은 한 가지,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6월에야 시즌을 시작했고, 9월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팀의 중심 타자지만 58경기 출장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나성범은 "감독님이 볼 때마다 '아프지 말라'고 하신다. 작년에 다쳤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라는 뜻"이라면서 "나도 열심히 훈련했다. 상체보다는 하체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임기 2년 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했다. 나성범 역시 이 감독의 바람을 실현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어떤 감독님이 계시더라도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분이 감독님이 오셨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우승한다면 좋은 취임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엔 많이 출전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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