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여 홍석준·안병길 "당 결정 수용"(종합)

홍석준 "선당후사…당 결정 수용"
안병길 "부족한 탓…내려놓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막판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했던 홍석준(대구 달서갑),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8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이룬 정권 재창출을 이어 국회 다수 의석을 탈환하고, 국정원 대공 수사권, 중대재해처벌법, 검수완박 등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총선에서 오직 국민의힘의 승리만을 바라겠다"고 했다.

공관위는 대구 달서갑 현역인 홍 의원을 컷오프하고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공천했다.

이에 홍 의원은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공관위에 이의를 신청한 바 있다.

부산 서구동구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돼 재심사를 요구했던 안병길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구동구와의 '희망동행'을 여기서 멈추고자 한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함께 해 주신 주민여러분,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이 지역 현역인 안 의원을 컷오프하고 곽규택 변호사,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한편, 공관위가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도 이의를 제기했다가 전날 "시스템 공천은 우리 당이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 완전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잘 작동하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사진=안 의원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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