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식량 시스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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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기아 작전'의 하나로 가자지구의 식량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고 유엔 전문가가 주장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파크리 유엔 식량권 특별보고관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기아 참상이 견딜 수 없는 지경인데 "(유엔 인권이사회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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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기아 작전’의 하나로 가자지구의 식량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고 유엔 전문가가 주장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파크리 유엔 식량권 특별보고관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기아 참상이 견딜 수 없는 지경인데 “(유엔 인권이사회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식량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레바논계 캐나다인 법학 교수인 파크리 특별보고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겨냥해 기아 작전을 벌여왔다”면서 “이스라엘이 어부들의 바다 접근을 거부하고 배를 파괴하는 등 소규모 어민들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어업 부문의 약 80%가 파괴됐다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주요 항구에 있는 모든 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는 2021년 분쟁 양측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제인권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 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전쟁 이후 새로운 동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집트와 이라크 등 일부 국가들은 가자지구에서 굶주림이 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인구 최소 56만6000명이 기아에 임박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활동가들은 심각한 기근 위기에도 불구하고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제대로 전달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런 주장에 반박했다. 유엔 이스라엘 대표부 법률 고문인 옐라 시트린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러한 주장은 노골적인 거짓말”이라며 “이스라엘이 굶주림을 전쟁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주장을 완전히 거부한다”라고 말하며 회의장을 나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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