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만화가 토리야마 별세, 용과 함께 영면
김희원 기자 2024. 3. 8. 16:31
유년시절의 추억을 안겨준 일본의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사망했다.
8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이달 1일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토리야마 아키라는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 등을 그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에 연재를 시작한 ‘닥터슬럼프’는 애니메이션화되면서 영상 속 대사가 유행어가 됐다.
1984년에는 ‘드래곤볼’ 연재를 시작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래곤볼’의 누계 발행 부수는 2억 6000만부를 넘었다. 이외에도 인기 게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다루기도 했다.
토리야마 아키라가 소속된 버드 스튜디오는 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작품이 계속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리야마의 동료들이 추모의 말을 전했다. ‘드래곤 퀘스트’시리즈의 게임 디자이너 호리이 유우지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로 아직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그는 셀 수 없는 정도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줬다. 드래곤 퀘스트의 역사는 토리야마의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였다”며 유감을 표했다.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는 “빈 자리가 크다.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프다. 그의 남은 창조성 풍부한 세계에 경의와 감사를 담아 진심으로 명복을 기원한다”며 추모했다.
SNS에서 역시 국내외 팬들로부터 추도와 감사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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