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소식] 창극으로 만나는 ‘리어’와 조성진의 첫 마스터클래스는 어떨까
작품은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배 작가는 원작에서 ‘천지불인(天地不仁, 세상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말을 떠올리고, 삶의 비극과 인간 본성을 ‘물(水)의 철학’으로 불리는 노자 사상에 엮어냈다고 한다. 무대에는 총 20t의 물이 사용된다. 수면의 높낮이와 흐름의 변화가 작품의 심상과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다.
국립창극단 간판스타인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왕과 그의 신하 글로스터 백작 역으로 출연한다. 민은경은 막내딸 코딜리어와 광대를 오가며 1인 2역을, 이소연이 첫째 딸 거너릴, 왕윤정이 둘째 딸 리건을 각각 연기한다. 이 외에도 에드거 역의 이광복, 에드먼드 역의 김수인 등이 나온다.
크레디아는 수강생 외에도 마스터클래스를 참관할 40여명도 모집한다. 참관 신청 방법은 4월 1일 크레디아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크레디아는 “세계 곳곳의 명망 높은 공연장들을 누비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성진이 최초로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라며 “미래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터는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의 영 아티스트 시리즈로 데뷔해 올해 48주년을 맞은 무터는 그동안 그래미상 4차례와 음악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2019년 폴라상 등을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세계적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2006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2009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2020년) 등 클래식 음악계의 특별한 기념일마다 무터의 연주 음반을 내기도 했다.
정동극장은 다음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개최한다. 한 달간 매주 화·목요일 여덟 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근대 신무용이 등장한 1920년대부터 전후 무용학원 시대, 국립무용단 창단기, 1970년대 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됐던 한국창작춤, 지금 시대 작품들까지 100년을 관통하는 우리 춤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4월 4일과 9일에는 1920년대 신무용을 조명한다. 배구자·최승희·조택원의 작품을 김선정·노해진·안나경·최신아·국수호·김형남·김호은이 무대에 올린다. 신무용 2세대 김진걸·김백봉·최현·황무봉·최희선·송범의 작품을 정민근·안귀호·정혜진·김혜윤·윤미라·손병우·김장우·최영숙이 선보인다.
11, 16, 18, 23일에는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새로운 한국춤을 모색했던 1970년대 이후의 한국 창작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용 전문 조직체와 교육기관이 설립되며 더욱 다채롭고 창조적인 춤이 등장했던 시기다. 당대를 대표하는 김매자·배정혜·국수호·문일지의 작품 등 창작춤 24편이 4회에 걸쳐 공연된다.
25, 30일에는 한국 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지금 시대 춤꾼들의 작품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새로움을 추구했던 한국 창작춤의 흐름을 담아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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