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에 금리인하 기대감…원·달러 환율, 두 달만에 1310원대로

김동필 기자 2024. 3. 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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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천310원대 후반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310원대로 내린 채 마감한 건 지난 1월 12일(1천313.5원) 이후 약 두 달만입니다.

환율은 이날 11원 10전 내린 1천319원 80전에 장을 끝냈습니다.

5원 90전 내린 1천32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하락세를 유지하며 1천310원대로 내렸습니다.

이날 환율이 내린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계기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데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 강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상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6일 했던 발언에서 "머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한 것입니다.

시장에선 이 발언에 주목하며 6월 금리 인하 개시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2월 고용 데이터가 생각보다 약하면 이 확률은 더 올라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하락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0.8%대 하락했다"라면서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동반하락했다"라고 했습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금일 미국 2월 고용, 차주 CPI, 그 다음주 FOMC까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들이 연달아 있다"라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 해 줄 것인지 시장은 확인하려 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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