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이 아닌 생각 문제"… 고령 논란 반박하며 트럼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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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된 '고령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늙었느냐다"라며 "미래에 대한 비전과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86세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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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20대 때 시작된 자신의 정치경력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어리다' '너무 늙었다' 등의 말을 모두 들었다"며 "젊건 늙었건 나는 언제나 무엇이 지속되는지, 우리가 지향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늙었느냐다"라며 "미래에 대한 비전과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연륜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이 세계의 자유를 지지하던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태어났다"며 "두 명의 영웅, 킹(마틴 루터 킹 목사)과 케네디(전 대통령)이 암살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내내 높고 큰 목소리를 유지하며 고령임에도 정정한 모습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그가 극복해야 할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86세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 매치'가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발언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 분노, 복수, 보복은 가장 낡은 생각들이며 미국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오래된 생각을 갖고는 미국을 이끌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나 정신 상태를 공격의 소재로 삼고 있다. 다만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승리할 경우 내년 기준 78세로 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차화진 기자 hj.cha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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