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여성연합, 김태흠 지사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적 의도”

이찬선 기자 2024. 3.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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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이 8일 김태흠 충남지사를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했다.

여성연합은 '성평등 걸림돌' 선정이유로 지난해 김태흠 지사가 충남 일대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 내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폐기 및 열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일부 단체의 민원을 수용했으며, 시민사회단체가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자 '인권위 결정을 따를 생각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거부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무책임행정'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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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성명…“교육 목적 부적절한 내용 도서 10권 열람 제한”
“해당 도서 부모 동의하면 언제든지 열람·대출 가능”
김태흠 충남지사. /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이 8일 김태흠 충남지사를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했다.

도는 이날 오후 주향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김 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한 이면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연합은 ‘성평등 걸림돌’ 선정이유로 지난해 김태흠 지사가 충남 일대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 내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폐기 및 열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일부 단체의 민원을 수용했으며, 시민사회단체가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자 ‘인권위 결정을 따를 생각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거부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무책임행정’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7월 말 도내 공공도서관에서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차 성징, 여성 청소년의 성욕과 우울장애를 다룬 이다 작가의 ‘걸스 토크’를 비롯한 10권의 책에 대한 열람 제한 조치를 내렸다.

도는 “여성연합이 주장하는 금서는 없으며, 지금도 해당 도서들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 부모가 동의하면 언제든지 열람·대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와 충남도는 여성친화적인 충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최된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충남은 우수 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했고, 충남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 신규 설치, 긴급피난처 광역지원체계 구축,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다문화 학령기 자녀 지원과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여성연합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김 지사와 충남도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본질적인 여성운동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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