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때문에 돈 없다” 채팅 어플 여성에게 의사 사칭해 800만원 뜯어낸 40대 구속

김승현 기자 2024. 3.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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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여성에게 의사를 사칭한 뒤 “의사 파업 때문에 현금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수백만 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로고 ⓒ News1

8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의사를 사칭해 8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40대 여성 B씨에게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을 보내며 특정 대학병원 의사라고 소개했다. 이후 A씨는 “페이닥터로 일하는데 의사 파업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여성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A씨는 B씨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8일쯤까지 36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은 뒤에 피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사건 이전에도 의사 사칭 범죄 전력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무인 점포에서 훔친 카드로 4만원 가량을 사용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형사가 2015년 의사 사칭으로 구속했던 피의자가 A씨와 동일임을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최근까지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경찰의 전화를 받은 뒤에야 사기 당한 사실을 알았다”며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추가적인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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