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여야·상도동계…손명순 여사 애도 물결[종합]

김보선 2024. 3.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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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에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8일 대통령실 참모, 여야 지도부,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원로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실장은 조문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운동을 이끌었으며 재임 중 여러 가지 큰 개혁을 한 김영삼 전 대통령 뒤에는 항상 손명순 여사가 있었다"고 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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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조의 이어 이관섭 비서실장 등 조문
한동훈 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 빈소 찾아 애도
이준석·이낙연·조국 등 제3지대 대표들 발길도
홍익표 이어 이재명 등 민주당 지도부도 조문 예정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도운 홍보수석,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2024.03.0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에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8일 대통령실 참모, 여야 지도부,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원로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은 한오섭 정무수석,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손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실장은 조문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운동을 이끌었으며 재임 중 여러 가지 큰 개혁을 한 김영삼 전 대통령 뒤에는 항상 손명순 여사가 있었다"고 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손 여사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가족에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장례 절차를 잘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 한 뒤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있다. (공동취재) 2024.03.08.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위원장은 김현철 이사장,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국민의힘 부산 서·동 예비후보 등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네며 빈소에 잠시 머물렀다.

한 위원장은 "안에서 김현철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들었다. 굉장히 강하고 자애롭고 세심한 분이셨다고 들었다"면서 "김영삼 대통령께서 단식투쟁을 하실 땐 직접 외신이나 언론에 전화를 돌리면서 의기나 결기를 전달하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후 늦게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빈소를 찾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문 뒤 "김영삼 전 대통령님이 민주화 운동을 하시면서 묵묵하게 그 곁을 지켰던 민주화의 동지였고 평생의 동반자였다"고 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독재정권의 모진 탄압과 고초를 겪었던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조용한 내조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했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소외 계층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고 조의를 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8.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제3지대 인사들도 연이어 빈소를 찾았다.

이준석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룬 수많은 업적과 발자취에서 손명순 여사의 내조를 빼놓고 얘기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고인의 행적을 추모했다. 이낙연 대표는 "손 여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하신 위대한 삶을 사셨다"며 "이로써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내외 분이 모두 우리 곁을 떠났다. 3김 시대가 완전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사적으로 내가 부산 출신인데 어릴 때 김 전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보고 살았다"며 "어린 시절 김 전 대통령이 내 영웅 중 한 명이었다"고 떠올렸다.

상도동계 인사들의 추모 걸음도 이어졌다. 김덕룡·김무성·서청원 전 의원 등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손 여사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경남 김해 출신인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는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2남 3녀를 뒀다.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11일 영결식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공동취재) 2024.03.08.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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