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육삼정 의거' 주역 독립운동가 원심창 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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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레포츠공원 내 팽성실내체육관에 '원심창기념관'을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1906년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한 원 의사는 1933년 중국 상하이에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의 폭살을 계획한 '육삼정 의거'의 주역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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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사단법인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레포츠공원 내 팽성실내체육관에 '원심창기념관'을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1906년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한 원 의사는 1933년 중국 상하이에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의 폭살을 계획한 '육삼정 의거'의 주역으로 참여했다.
원 의사는 거사 직전 발각·체포돼 일본 감옥에서 13년을 복역하다 광복과 함께 출소했고 이후 일본에서 재일동포의 권익 향상을 위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립을 주도했다.
이후 남북통일 운동에 힘쓰면서 민족지인 통일일보를 창간해 통일 운동도 펼쳤다.
정부는 사후인 1977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2013년 12월 국가보훈부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원 지사를 선정하면서 '한·중·일 3국에서 적의 심장을 겨눈 아나키스트'로 표현하며 독립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평택시가 건립 예산을 지원한 기념관은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제1 세션은 원 의사의 일대기 전체를 살필 수 있도록 도표를 통해 보여준다.
제2세션은 가계도, 학창 시절, 일본 유학 시절을 소개하고 해방 후 재일민단을 창립하고 단장 역임한 일을 소개한다.
단장 시절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의 파병과 원호 사업을 전개한 내용도 알린다.
제3세션은 평택에서의 3·1운동 참여, 일본 유학 시절 박열 등과 함께한 아나키스트 활동, 육삼점 의거 및 중국에서의 항일 투쟁과 재판 등을 소개한다.
제4세션은 일본에서 결성한 최초의 민간 통일운동 단체인 '남북통일촉진협의회' 결성, 도쿄에서 창간한 통일일보와 영자지 ONE KOREA 창간 등 통일운동에 매진한 내용을 조명한다.
1959년 '조국의 평화통일'을 사시로 창간된 통일일보는 도쿄와 오사카 등 재일동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10만부를 발행하는 민영 종합지다. 일본인 독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일동포의 권익과 한일관계 증진을 위한 보도에 힘을 쏟고 있다.
개관에 앞서 통일일보는 원 의사의 인물사, 재일동포사, 독립노농당 창당 등 정당사, 통일운동사 등과 관련된 유물 265종과 7천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기탁했다.
'열도의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를 저술하는 등 원 의사의 업적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은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쳐온 대표적 애국지사임에도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이제라도 기념관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재일동포들에게도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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