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유죄’ 조국黨 비판에... 신장식 “정치 말고는 할 게 없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8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고서도 창당해 총선에 출마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러면 뭐 하라는 얘기냐. 그러면 조국은 앉아서 푸시업하고 뒤에 등 근육 있는 사진만 찍어 올리고 이러고 살란 얘기냐”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2심까지 유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정치를 해서 창당하고 배지를 다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국민들이 호불호의 감정들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정치 말고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도 계신다”며 “단 하루가 되더라도, 단 하루의 의정활동을 하더라도 선명한 기치를 가지고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다. 조국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순간이 온다면 당과 국민들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021년 7월 자기 페이스북에 어깨와 등 부분이 드러나는 민소매 운동복 차림으로 헬스장에서 턱걸이하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전체 공개가 아닌 ‘친구 공개’로 올렸는데, 일부 지지자들이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조 전 장관이 턱걸이 영상을 올린 시점은 부인 정경심씨가 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던 때다. 당시 검찰은 정씨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7년, 벌금 9억원 등을 구형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이미 나르시시스트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경우는 정도가 심하다” “내 남편이라면 김치 싸대기” 같은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그 같은 비판에 대해 “턱걸이할 자유도 없느냐”며 소셜미디어에 ‘턱걸이 릴레이’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이 과열되면서 부산의 모 대학교 교수는 소위 ‘원산폭격(뒷짐을 진 채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 턱걸이 영상을 건건이 본인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응원에 화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운 시간, 나는 운동으로 이겨내고자 한다”며 “트집 잡는 입놀림에 바쁜 자들은 그럴 시간에 턱걸이 운동이나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은 최근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발표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해 8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4.4%),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이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이 25%, 조국혁신당은 1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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