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 제한’ 추진…중 “공정경쟁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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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유전자 기업을 겨냥한 '바이오보안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중국이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를 보면, 중국 최대 유전자 정보 회사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화다)는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바이오보안법은 인간 게놈 서열 분석이라는 중요한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 독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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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유전자 기업을 겨냥한 ‘바이오보안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중국이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를 보면, 중국 최대 유전자 정보 회사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화다)는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바이오보안법은 인간 게놈 서열 분석이라는 중요한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 독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우시앱텍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상원이 법안 초안에서 자사를 ‘우려가 되는 생명공학 기업’으로 지정한 선제적이고 불공정한 조치에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유전체연구소는 임산부의 다운증후군 산전 검사에 사용되는 니프티검사를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회사인 우시앱텍은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등 비임상 시험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6일 베이징유전체연구소와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바이오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 상·하원 전체 회의와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법안이 확정된다.
미국 의회는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한다며 지난 1월 말 이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연방기관은 베이징유전체연구소와 계열사의 제품·서비스 이용이 금지되고, 우시앱텍과 관계사가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지난 2021년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유전체연구소가 중국군과 협력해 개발한 산전 검사기를 판매하며 최소 52개국에서 태아 검사를 진행하고 남은 혈액 샘플과 유전자 정보를 저장·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근거 없는 비난과 비방”이라고 반박했고, 베이징유전체연구소도 “국가 안보나 국방 안보 목적으로 중국 당국에 산전 검사 데이터를 제공한 적도, 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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