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 외압' 이종섭 공수처 수사, 출국금지 해제 명분쌓기용?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3월 8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이 일부 지역구 심사 결과를 발표했네요.
◆ 김영민 : 국민의힘은 조금 전, 9개 미결정 지역구 중 5곳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산 북을에선 김형욱·박성훈·손상용·이수원 예비 후보가 4자 경선을, 경기 하남을에선 김도식·이창근 예비후보가 양자 경선을 치릅니다. 여당의 약세 지역이죠, 경기 부천갑에는 김복덕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전략공천됐고요. 용인을에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이 전략공천됐습니다. 전남 여수을에는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전남 지역 후보를 추가로 공천하는데,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는 건 16년 만입니다.
◇ 이승훈 : 또 오늘부터 '국민추천' 후보 신청도 받죠?
◆ 김영민 : 청년과 여성, 정치 신인의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로 도입돼,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를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추천'이 오늘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합니다. 서울 강남 지역과 대구, 울산 등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5개 지역구에서 진행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젊고 쨍한 분들이 많이 오면 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추천제는 이틀 동안 온라인 신청을 받고 15일 최총 후보가 발표됩니다.
◇ 이승훈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어제는 수원을 찾았는데, 오늘은 성남과 용인에서 유세를 이어가죠?
◆ 김영민 :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격전지 순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는 5개 선거구가 몰린 수원을 찾았는데요. 수원은 국민의힘 의석이 단 1석도 없는 곳입니다. 한 위원장은 수원에서 집권여당의 능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의회 권력이 수원에 해준 게 뭐가 있냐. 하기 싫어서 안 한 거냐, 할 능력이 없어서 못 한 거냐"고 민주당을 비판했고요.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해 드릴 능력이 있고, 너무너무 그걸 해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3년이라는 집권 기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경기 남부의 격전지인 경기 성남과 용인에서 유세에 나섭니다. 성남 중앙시장과 분당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등에 방문하고 오후엔 용인을 돌며 유세합니다. 한 위원장, 다음 주는 경기 고양 등 수도권 격전지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늘 밤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고요?
◆ 김영민 : 지금까지 현역 의원 5명이 탈락하고, 단 1명만 본선에 오른 광주광역시에서, 오늘은 서을 지역 경선 결과가 발표됩니다.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포함된 경기 용인정과 권혁기 당 대표 정무실장을 포함해 3명이 맞붙은 경기 의정부을 지역 경선 투표도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까지 지역구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공천 혁명'이라고 평가했네요.
◆ 김영민 : 이 대표는 어제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날 경선 결과로 비명 횡사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는 질문에 "어떤 경선에서도 당원, 국민에 의해 대규모로 현역이 탈락한 적이 없다"며 "당원과 국민이 경쟁력을 가진 분들을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선이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이뤄진 것을 거론하며 "비명이라 손해보고 친명이라 이익이라고 보면 안 된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혁신·투명·시스템 공천"이라고 자평한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 아니 혁신공천을 넘어 공천혁명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의 공천을 강도 높게 비판했죠?
◆ 김영민 :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국민의힘의 공천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막공천, 막천, 아니 막사천 아니냐,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이 드러났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요. 이어 "돈 봉투를 받은 사진이 찍힌 분도 공천 받고 양평고속도로 사업이 9개월간 멈춘 책임을 질 김선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공천 받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변화를 위한 우리 당의 공천을 헐뜯기 바쁘다. 불가피한 진통을 탄압이니, 분열이니, 내홍이니 몰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최종 윗선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로 임명돼 오늘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출국이 연기됐어요?
◆ 김영민 : 주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당초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드니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요. 출국을 연기하고, 부임 시기를 다시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종섭 내정자는 현재 출국금지조치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인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오늘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가 아니라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봤다"며 "조사도 간단히 받으셨다 하고, 그런 것을 다 감안해 이의신청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공수처가 어제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했죠?
◆ 김영민 : 이 내정자는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지만,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이후 올해 1월 출국금지조치 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내정자는 어제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약식조사를 받았는데, 출국 금지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입니다. 공수처는 기자들에게 이 전 장관이 출석해 조사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 전 장관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가 이 전 대사의 출국금지를 풀어주기 위한 명분 쌓기용 조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네요.
◆ 김영민 : 앞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가 출국금지 조치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이 사실상 해외 도피를 도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는데요. 그러자 대통령실은 "공수처 수사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변명은 말이 안 되고, 사실이라면 국가 기강과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만약에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제적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를 한다는 이유로 꽃가마 타고 도피에 성공한 것"이라며 "니가 가라 시드니도 아니고 몇 년 해외도피하면 그만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인도 결정이 내려졌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한국으로 송환이 결정됐어요?
◆ 김영민 :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현지 항소법원이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도록 한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리를 명령한 지 이틀 만입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한국 송환 결정의 근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서 접수가 미국보다 앞섰다는 항소법원 판단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권 씨 측도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빨랐던 점을 들어 항소를 제기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셈입니다. 권 씨도 한국행을 원하고 있어, 권 씨 측이 재항소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범죄인 인도 절차와 관련해서는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어 권 씨가 실제로 한국으로 송환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202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내일 그 막을 올리네요.
◆ 김영민 : 202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내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했던 LG와 KT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고요.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와 김재윤을 영입한 삼성은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에서 첫 시범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창원NC파크에서는 이범호 신임 감독이 부임한 KIA와 NC가 맞붙고, 김태형 감독의 롯데와 이숭용의 SS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첫 경기를 진행합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군 구장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키움과 맞붙습니다.
◇ 이승훈 :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 선수의 활약도 기대되는데요?
◆ 김영민 :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투수, 정확히 4천172일 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섰습니다. 팀 자체 청백전이었는데요. 뜨거운 취재 열기는 물론이고, 인터넷 생중계 동시 접속자가 7만 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류현진은 어제 구단 자체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은 거의 없었고, 최고 시속 144㎞까지 찍으면서 순조롭게 준비 단계를 밟았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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