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의 완벽한 롤모델" 클래스 다른 손흥민, 토트넘 동료의 '기습 숭배' 또 등장..."매일 완벽하게 노력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톱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향한 극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토트넘 동료 굴리엘모 비카리오다.
영국의 TBR풋볼은 7일(한국시각) '비카리오는 손흥민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TBR풋볼은 '비카리오는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카리오는 인터뷰에서 현 주장인 손흥민과 경기장 안팎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칭찬했다. 비카리오는 손흥민이 훈련에 있어서 완벽한 프로였다고 밝히며, 그는 그를 따르는 모든 젊은 선수들의 완벽한 롤모델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내 생각에 손흥민은 말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선수다. 훈련 측면에서도 그렇다. 주장으로서 그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행동 방식이다. 우리가 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매일 완벽하게 노력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비카리오는 꾸준히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과거 자신의 핸드폰에 있는 가장 유명한 선수의 번호를 물어보는 질문에 주장 손흥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비카리오는 애정 외에도 손흥민이 구단에서 보여주는 행동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의 믿을 수 없는 능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도 인정했다. EPL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전 보이지 않는 활약상을 조명하기도 했다. EPL 사무국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손흥민이 당시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 기민한 움직임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올라오기 직전 상대 수비 3명 사이에 자리한다. 크로스가 올라오기 전 수비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자 손흥민은 아주 짧은 골문 방향 쪽 스프린트 이후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세 명의 수비 모두 손흥민의 움직임을 신경쓰며 똑같이 따라 움직였고, 수비 라인도 움직였다.
다만 네 선수는 손흥민의 기민한 움직임에 지나치게 집중한 탓인지 순간적으로 뒤편에서 돌아들어가는 베르너의 쇄도를 놓친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수비라인을 제자리로 당기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뒤편으로 뛰어들어가 존슨의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넣었고, 수비수들은 역동작이 걸려 제대로 이를 막지도 못했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팬들은 SNS 댓글을 통해 '월드 클래스다', '톱클래스다', '그의 축구 지능은 최고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관련 인물들의 칭찬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 복귀 이후 손흥민이 브라이턴전 결승골을 돕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플레이하는 방식, 즉 결정적인 순간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는 올바른 패스를 찾아낸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EPL에서 그의 기록을 보면, 그는 이곳에서의 시간과 상관없이 득점 공헌에서 항상 상위권이다"라고 칭찬했다.
토트넘 신입생 브레넌 존슨과 미키 판더펜도 입을 열었다. 존슨은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다. 손흥민은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누구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보여줬다. 모두가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다. 나에게 그런 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세상에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의 수준을 보여준다"라고 손흥민을 인정했다.
판더펜도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그는 주장으로서, 인간적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톱클래스다'라며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끈다.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물론 사적인 대화도 나누지만 항상 축구 생각만 한다. 그라운드에선 그의 터치와 마무리가 얼마나 탑클래스인지를 볼 수 있다. 또 항상 맨 앞에서 우리를 집중하게 해준다"라고 밝히며, 제일 어려운 훈련 상대로도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시즌 초반부터 좌측 윙어와 스트라이커 가릴 것 없이 활약하고 있기에 동료들의 극찬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은 올 시즌 전 에이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 우려가 컸다.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터트린 공격수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토트넘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히샬리송의 부진 탓에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4라운드 번리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최전방 기용으로 해법을 찾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날려버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중앙에 자리한 손흥민이 강한 압박과 양쪽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을 상대로 원톱으로 다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의 침투를 확인하고 패스를 건넸고, 히샤를리송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손흥민은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9월 4경기 중 3경기에서 6골을 득점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꾸준한 전방 압박으로 팀 공격을 도왔다.
10월 초반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풀럼전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판더펜이 인터센트로 공을 뺏어낸 후 히샤를리송이 이를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곧바로 뒤돌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팰리스전에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매디슨이 부상을 당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뉴캐슬전 1골 2도움 활약으로 금방 다시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왔다. 지난 에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쾌조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으며 12월 4골 4도움으로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아시안컵 이후 복귀전이었던 브라이턴전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곧바로 일조했으며, 울버햄턴전 아쉬운 털어낸 팰리스전 승리에서는 팀이 승기를 잡는 쐐기골로 리그 13호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마무리 능력은 독보적이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능력을 입증한 슈퍼 SON'이라며 손흥민의 올 시즌 주목할 만한 기록을 조명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기대 득점을 가장 많이 뛰어넘는 EPL 선수 즉 가장 깔끔한 공격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올 시즌 EPL에서 30개 이상의 슈팅은 기록한 여러 스타 선수들이 포함됐다'라며 올 시즌 기대 득점 대비 더 많은 득점을 실제로 기록한 선수들 상위 10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가장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무려 기대득점 대비 4.40 이상의 실제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2골을 넣었지만, 기대 득점은 7.60골에 불과했다.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을 놓칠 수 없는 토트넘은 벌써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손흥민이 그간 팀에 대한 애정을 고려하면 역대급 규모로 빠르게 재계약이 체결될 것이 유력하다.
동료들의 칭찬과 함께 EPL 최고 공격수 자리를 유지 중인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여정을 이어나가며 어떤 평가를 추가하게 될지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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