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 그날처럼 태극기 휘날리며 "대한 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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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전 민족의 자주 독립 염원을 담아 방방곡곡 울려 퍼진 만세운동이 광주에서 다시 펼쳐졌다.
광주 3·1운동기념사업회는 8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와 3·1만세운동길, 부동교(옛 작은 장터)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열었다.
출렁이는 태극기 물결은 광주 3·10 만세운동 닷 전 거사를 논했던 독립 투쟁 발상지 남궁혁 장로의 자택을 거쳐 당시 전교생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옛 숭일학교 터를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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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고~양림오거리까지 태극기 행진…"나라사랑 되새겨"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5년 전 민족의 자주 독립 염원을 담아 방방곡곡 울려 퍼진 만세운동이 광주에서 다시 펼쳐졌다.
광주 3·1운동기념사업회는 8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와 3·1만세운동길, 부동교(옛 작은 장터)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학생 등 700여 명이 참여,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로 물결을 이뤘다.
1919년 광주 '3·10 만세운동'의 구심점 중 하나였던 수피아여고(당시 수피아여학교의 후신)에서는 학생회가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만세 궐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제강점기 복식인 검은색 치마·흰 저고리를 입은 수피아여고 2학년 학생들이 저마다 든 태극기를 흔들며 무리 지어 교문으로 향하며 궐기했다. 이에 참여 시민·학생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높이 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크게 외쳤다
'삼일절 노래'를 합창한 독립열사 유족과 각계각층 인사, 학생·시민들은 수피아여고 교정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쳤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학생·시민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좌우로 크게 흔들며 교문 밖으로 나섰다. 출렁이는 태극기 물결은 광주 3·10 만세운동 닷 전 거사를 논했던 독립 투쟁 발상지 남궁혁 장로의 자택을 거쳐 당시 전교생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옛 숭일학교 터를 지났다.
양림오거리에 다다른 행렬은 태극기 퍼포먼스와 만세 삼창을 외쳤다. 또 '우리의 다짐'을 통해 항일 투쟁에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애국 정신을 되새겼다.
수피아여고의 전신인 수피아여학교는 만세운동 당시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았던 독립 운동가 23명을 배출하고 1937년 신사 참배를 거부해 폐교된 학생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해방 이후 학교는 선배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3·1절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해마다 펼치고 있다. 1995년 5월에는 만세운동이 시작된 교정에 광주 3·1만세운동기념비를 세우고 학교 출신 학생 독립투사 23명의 명단을 기념비에 새겼다.
정지준 수피아여고 교장은 "선조들께서는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대한 독립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3·10만세운동에서 발현된 선열들의 희생 정신과 불굴의 의지가 있어 대한민국과 광주가 지금의 평화·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재현 행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르며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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