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5선 변재일, 민주당 잔류…"20년 몸담은 당 떠날 수 없어"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 과정 중 컷오프(공천 배제)된 변재일 의원(5선·충북 청주청원)이 8일 당 잔류를 선언했다.

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정중한 요청도 없이 나를 공천 배제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하면서도 "저의 결심이 당이 하나가 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보수의 텃밭에서 지난 20년간 헌신하며 당의 승리를 지켜냈던 결과가 이렇게 허망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5선은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청주시민, 청원구민, 당원동지들과 함께 만들어온 과정이었기에 침묵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보고 크게 보기로 했다"며 "20년 몸담은 당과 동지들을 떠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1일 전략 지역구로 지정된 청주 청원에서 변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했다.

이에 변 의원은 계파 간 균형 때문에 자신이 희생됐다고 반발하며 경선 기회 보장을 요구했지만, 공관위 등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청주청원에서는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충청권 인재 15호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경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