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전문가에게 묻는다] 격돌하는 영등포갑...김영주·채현일·허은아 '삼파전' [2024 총선]
'민주 텃밭' 영등포갑서 큰 이변 없을 가능성도
개혁신당은 큰 위협 안 될 것
수도권 한강벨트서는 국힘 우세 확률 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모두 모인 서울 영등포갑이 격전지로 떠오르며 향후 판세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던 영등포갑의 중도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고 보는 한편, '김영주 응징 여론'이 일 경우 야당 결집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는 상황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기존에 동대문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다소 갑작스럽게 영등포갑에 전략공천되면서 현재까지는 큰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하며 '여야 영등포갑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이로써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 후 영등포갑에 전략공천된 김영주 부의장, 지난 2022년까지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 부의장은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21대 총선에서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계속 당선된 4선 의원이다. 이에 김 부의장의 '인물 파워'가 국민의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기자에게 "영등포갑은 영등포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나, 김영주 부의장은 우리나라 노동계의 대모이기도 하고 과거에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제 등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부의장 영입 후) 영등포갑에서 국민의힘 중도 확장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 소장은 "수도권 한강벨트의 보수성이 대체로 강화되고 있어 김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도 전했다.
반면 민주당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등포라는 지역 자체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므로 채현일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내 표는 김영주 떨어뜨리는 데 쓰겠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해 '응징 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김영주 맹공'에 나섰던 것도 당 정체성을 어긴 사람을 낙선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는 분석이다.
최 평론가는 또 "기존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입장에서도 '원래 경쟁 상대였는데, (김 부의장이) 갑자기 국민의힘 잠바로만 갈아입었네'라는 생각에 무관심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참보수 정치' 프레임을 내세우며 공세에 나선 허 수석대변인의 경우 아직까지 승산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엄 소장은 "합리적인 보수나 소극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쉽게 말하면 '김영주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인데 본인도 동대문에서 뛰다가 낙하산으로 전략공천된 상황이라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최 평론가 역시 "개혁신당이 빅텐트로 이낙연과 이준석이 같이 움직인다면 지지받을 여지가 있었겠지만, 제3지대가 쪼개진 이상 힘을 받을 구석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도권 한강벨트 전반에 대한 관측도 나왔다. 대체로 국민의힘 측이 우세하다는 반응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강벨트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민의힘이 불리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서울을 민주당이 완전히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많이 바뀔 것 같다"며 "강 이북 쪽은 민주당이 여전히 우세하겠지만 한강벨트나 마포, 용산, 중·성동갑 쪽에서는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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