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타수 무안타’ 레일리 공포증 ML에선 없다? 이정후 “생소한 좌완? 처음에 못 쳐도 나중에 적응할 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레일리 공포증’을 피할 수 있을까. 이정후는 생소한 메이저리그 좌완들과 맞대결에 대해 “처음에 못 쳐도 나중에 적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3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출전했다. 상대 간판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경기 선발 출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과 상대했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가 좌완을 만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정후는 팩스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속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경기 뒤 MK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라이브 BP를 할 때도 왼손 투수가 던지는 공은 못 봤다. 좌완과 우완 접근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좌완을 상대로 했던 접근법 그대로 여기서도 똑같이 치고 있다. 좌완 공은 처음 본 것이라 좋았다”고 전했다.
비록 한 타석밖에 소화 못했지만, 이정후는 시범경기 처음으로 좌완 공을 타석에서 지켜본 것에 의미를 뒀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기록에서 우완(타율 0.344/ 출루율 0.415/ 장타율 0.505)과 좌완(타율 0.327/ 출루율 0.388/ 장타율 0.454)을 상대로 고르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특별하게 좌완에 약한 타입은 아니었지만, 이정후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현재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브룩스 레일리에게 유독 약한 상성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레일리를 상대로 통산 17타석 15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면서 안타를 단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여러가지 유형의 좌완들과 상대해야 한다.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인 브룩스와도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충분한 가운데 이정후는 좌완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많이 쳐 보면 결국 야구가 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선수가 야구를 하다보면 그 공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못 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공을 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서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처음에는 못 친다 하더라도 나중에 가면 결국에는 이 리그에 적응해서 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좌완 공략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좌완 적응 문제에 대한 질문에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정후는 이전에도 많은 좌완을 상대했다. 그는 좌완이든 우완이든 상관없이 나갈 것”이라며 좌우 스플릿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하편,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뒤 포스팅 제도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0억 원)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시작 뒤 5경기(타율 0.462/ 6안타/ 2볼넷/ 1도루)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2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범경기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장타력까지 뽐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미 이정후를 중견수 리드오프 주전으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시범경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이정후의 입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분위기다.
이정후는 3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와 개막 4연전에서 같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내야수 김하성과 투수 고우석과 적으로 만난다. 서로의 타구를 수비수로서 잡아야 하는 이정후와 김하성, 그리고 매제 처남 관계인 고우석와 이정후의 투타 맞대결이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가 돈 더 잘 벌어”..‘이혼 발표’ 황정음, 남편 폭로 2주만 근황 첫 공개 [MK★이슈] - MK스포
- BJ 감스트-뚜밥, 결혼까지 3개월 앞두고 결별 - MK스포츠
- 팬츠리스 입던 허윤진 이번엔 ‘레드’ 컬러 코디네이션 [★현장] - MK스포츠
- 청순 여배우의 대반란...밀라노 뜨겁게 만든 문가영 란제리룩에 ‘갑론을박’ [MK★이슈] - MK스포
- 선수단 격려금이랬는데 주식 투자·자녀 용돈·여행비 사용? 검찰, 김종국·장정석 배임수재 혐의
- 지금까지 이런 시범경기는 없었다...김하성·고우석·이정후 동반 출격 [MK현장] - MK스포츠
- 심정수 아들 케빈 심, MLB 시범경기 데뷔...2타점 활약 - MK스포츠
- ‘12억 계약금 줄 테니 2억 달라’ 장정석 뒷돈 요구 미수→박동원 폭로→검찰 수사→김종국과
- “결국은 적응해서 칠 것” 이정후의 빅리그 좌완 극복 의지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 “홈경기 우천 취소는 처음이네요” 내리는 비가 야속했던 이정후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