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열기, 알트코인으로 이어질까?[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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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전세계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지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 어김없이 50%에 가까운 급락이 이어졌고 이후 크립토 윈터, 즉 가상자산 빙하기가 시작됐거든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나서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한 며칠째 반락 중인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합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찔끔 경신한 다음 반락할 것인지, 1억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힐 것인지도 의견이 분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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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나서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한 며칠째 반락 중인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합니다. 이럴 때 투자자의 시선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알트코인에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과거에도 비트코인 급등은 알트코인의 동반 상승을 야기했기 때문에 충분히 근거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까요?
시장에서는 과거 몇번의 사상 최고가 경신 사례와 이번은 다른 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먼저 기관 자금의 시장 주도입니다. 기관 자금이 이렇게 코인으로 밀려 들어온 적은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된 전통 금융권의 자금은 10조원에 육박합니다. 이 자금은 오로지 비트코인만 대상으로 하고 있지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른 알트코인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신규 서비스의 부재입니다. 유틸리티 코인이 대다수인 알트코인들은 쓰임새가 중요합니다. 2017년 급등은 ICO(=가상자산공개), 2021년 급등은 디파이와 NFT가 각각 배경으로 작용했는데요. 최근에는 이를 이을 신규 서비스가 부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로 꼽혔던 소셜 미디어와 게임, 그리고 실물자산(RWA)은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습니다. 알트코인의 강세를 견인할 자금줄은 뭐니뭐니해도 USDT, USDC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늘어나야 거래소를 통해 다른 알트코인으로 사는 자금 규모가 늘어나니까요. 최근 USDT 유통량이 10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게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규 서비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신진 메인넷이나 틈새 시장의 개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듈러 블록체인의 대표 주자인 셀레스티아, 영지식증명의 선두 주자인 스타크넷이 각각 전세계 거래소에 상장돼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죠. 인공지능 붐을 타고 월드코인과 같은 신규 테마 코인들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복합적인 상황 때문에 이번 반감기 예측은 역대급으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찔끔 경신한 다음 반락할 것인지, 1억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힐 것인지도 의견이 분분하구요. 이더리움을 위시한 알트코인들도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인지에도 의문부호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가상자산 시장에 바람이 불고 있고 체감 온도가 영하는 아니라는 것이죠. 소규모 자금으로 투자 열기를 느껴봐도 괜찮을만한 상황입니다. 단, 높은 변동성에 현혹돼 잦은 물타기나 상한가 따라잡기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죠.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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