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배? 언제든 만날 선수, 나가지 말라고 해도…” KIA 나스타가 승부욕 불태운다, 운명의 ‘그날’[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류현진 선배는 언제든 만날 선수다. 그 기사를 보고…”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6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베스트라인업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류현진의 첫 대외 실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KIA와의 홈 시범경기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오히려 좋다”라고 했다.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시범경기서 미리 류현진을 상대해보면 정규시즌 개막 후 만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아울러 시즌 초반 KIA전에 등판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류현진이 3월23일 LG와의 공식 개막전서 복귀전을 가지면 KIA와의 첫 만남은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5월3일 광주에서 성사된다.
이범호 감독의 베스트라인업 언급에, 주장 나성범도 동조했다. 나성범은 8일 광주 KIA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마치고 “류현진 선배는 언제든 만날 선수다. (류현진의 첫 대외 실전이 KIA전이라는)기사를 보고 나가지 말라고 해도 나가야겠다 싶더라”고 했다.
류현진 관련 기사가 워낙 쏟아지다 보니 KIA 선수들도 이미 3월12일 한화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서 이범호 감독이 베스트라인업을 언급하자 나성범도 반가운 마음이다. 나성범은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해 주셨으니, 이제 준비하면 된다”라고 했다.
나성범도 30대 중반의 베테랑인데 류현진과의 맞대결 경험은 전혀 없다. 나성범이 대졸(연세대)인데다 NC 다이노스가 2013년부터 1군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까지 한화에서 뛰고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건너갔다.
나성범은 “한번도 안 붙어봐서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 선배도 베테랑이고,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으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 상대 타율 0.400을 자랑하는 최형우에게 자문을 구할 생각도 드러냈다. 나성범은 “한번 물어봐야겠다”라고 했다.
여러모로 12일 류현진과 KIA 타선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KIA는 LG 트윈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한 생산력을 보유했다.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의 트리블세터,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이우성과 김태군의 하위타선도 만만치 않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