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권선거, 공천기준 이해할 수 없어”… 與野 가리지 않은 ‘양날의 검’ 김동연 [밀착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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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 수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뼈 있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 출연, "윤 대통령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며 1000조원 규모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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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평가 논란으로 정권 폭주 덮여…하위평가 이해 못 해"
“(공천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에게) 특별한 답을 듣지 못했다.”
김 지사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 출연, “윤 대통령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며 1000조원 규모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 명백한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1년 예산이 640조 정도인데 제대로 검토 없이 퍼주기식으로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수 상황, 재정 여건을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명백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하는 관권선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민생토론회가 전부 정치쇼인데 민생은 과일값, 물가, 서민 사는 얘기를 해야지 지역 개발 공약을 1000조원 하는 것은 민생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내홍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늘어놨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곳곳을 누비는 가운데 민주당 이 대표의 경기도 방문이 적은 데 대해 ‘직격’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일 큰 60개 의석이라 여당에서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최대 선거구, 격전지인데 민주당 중앙당 지원이 이렇게 적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광온(수원정) 의원의 낙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하위 20% 페널티를 받은 박 의원 같은 분은 의정활동 최우수 평가를 받고 의원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직전 원내대표 아니겠냐”면서 “이런 분들이 하위평가를 받는다는 건 그 기준이 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많은 분이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과 29일 잇따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이라도 견리사의(見利思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를 생각)의 자세로 돌아가자.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공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의 ‘더(The) 경기패스’ 등 독자적인 교통카드 정책으로 수도권 시민이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기도의 교통여건이 서울시와 다른 점이 많다”며 “서로 협의해 가능한 것들은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놨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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