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순경이 출동한 경찰 폭행…상해 입었다 되레 경찰 고소

서울 강동경찰서. 연합뉴스

술에 취해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체포된 현직 경찰이 되레 자신이 상해를 입었다며 경찰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인 A(34) 순경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B순경 등 경찰 3명을 독직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순경은 전날인 7일 새벽 1시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앉아 있다가 A순경을 보호조치하러 출동한 B순경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다.

그러나 A순경은 체포 과정에서 B순경 등 출동 경찰관 3명이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성남중원서에 제출했다.

A순경이 제기한 독직폭행 혐의 관련 수사는 경기 분당경찰서가 맡기로 했다.

한편 강동서는 A순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관련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