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자유주의 철학 반영한 새로운 통일구상 마련"

새 구상 내용, 형식 등은 앞으로 논의 예정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통일부 현안보고 및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3·1절 기념사 관련 현안' 및 '2024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결과를 설명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하셨다"며 "헌법정신인 자유의 철학을 반영해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통일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통일 구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러한 차원에서 통일은 남북관계 차원만이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있게 협력해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새 통일구상 마련을 위해 통일장관 직속 자문기구로 윤석열표 대북 구상인 '신(新)통일미래구상'을 논의해온 통일미래기획위원회 2기를 오는 15일 본격 가동한다. 2기에는 탈북민과 청년 등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완결된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올해로 발표 30주년을 맞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자유주의적 철학 비전이 누락됐다면서, 이를 수정해 새로운 통일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언급된 '새로운 통일구상'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수정안, 신통일미래구상과 별개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 형식, 시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충분한 국민적인 논의를 거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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