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김부겸 측 "명분 있다면 맡을 것"

김정현 2024. 3. 8.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4·10총선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김 전 총리 측은 8일 공지를 통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선대위원장 제안이 있었고, 그동안 숙고를 했다"며 "김 전 총리가 몇 가지 전제사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전 총리와 함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정세균 전 총리는 간접적 제안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수용 불가' 기운 듯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4·10총선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김 전 총리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한 달간 공천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던 만큼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선 '통합'에 방점을 찍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 측은 8일 공지를 통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선대위원장 제안이 있었고, 그동안 숙고를 했다"며 "김 전 총리가 몇 가지 전제사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과 상생 방안에 대한 전제가 수용되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나, 명분이 없다면 맡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이 '조건부 수용'을 역제안한 만큼, 이재명 대표가 이를 어디까지 수용하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합형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데 내부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에 방문한 뒤 직접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에서 (선대위원장에 대한) 공식 요청은 듣지 못했다"며 "공식 연락이 오면 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총리와 함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정세균 전 총리는 간접적 제안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공식 제안은 아니지만 여러 의원들을 통해 수차례 의사를 물어보는 제안이 왔다"면서도 "현재 맡고 있는 일 때문에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정기부금 단체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선대위원장을 하려면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선대위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선대위원장 후보군에 김 전 총리 외에 이해찬 전 총리, 이탄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