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성과금'에 뿔난 노조… 현대차는 '특근 재개', 기아는 '아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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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특별성과금 지급 시기와 방식 변경 발표에 불만을 품고 특근 거부에 나섰던 양사 노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8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노동조합은 우선 특근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투쟁 방식을 변경하기로 한 반면 기아 노조는 특근 거부를 이번주까지 이어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한 사측의 통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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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노동조합은 우선 특근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투쟁 방식을 변경하기로 한 반면 기아 노조는 특근 거부를 이번주까지 이어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사 노조가 특별성과금 관련 공동 대응을 이어가는 만큼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3일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한 사측의 통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약속하면서도 지난 2년과 같은 방식은 어렵다는 입장을 경영진의 이메일과 공문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메일과 공문에는 "올해는 지난 2년간의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전환하겠다"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지만 취지가 왜곡되는 상황을 감안, 방식을 전환해 최대한 조기에 보상이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부터 특별성과금을 지급해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이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 2022년 전 직원에게 각각 400만원을, 지난해엔 '400만원+주식(현대차 10주·기아 24주)'을 줬다. 지난해는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합산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노조는 특별성과금에 대한 기대를 높였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특별성과금 지급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은 내외부 상황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전년 성과에 대한 보상임에도 교섭 등의 과정에서 연간 총 보상과 별개로 판단되며 혼란을 겪었고, 대외적으로는 그룹사별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국내 산업 전반에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가 가중되는 상황에 현대차와 기아의 연초 특별 성과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했다.
당시 노조는 "지부가 보낸 특별성과금에 대한 답신으로 집행부와 조합원의 여망을 송두리째 짓밟았다"며 "지난 2년 특별성과금은 실적에 따른 게 아니라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처절한 응징에 나설 것이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양사 노조는 특별성과금과 관련해 공동대응하기로 했고 3월1일부터 10일까지 생산타격투쟁의 일환으로 특근 거부를 밝힌 바 있다.
노조의 공동대응 내용은 생산타격투쟁(특근거부) 현대·기아 총량제로 진행, 현대·기아 양재동 타격 투쟁을 진행하며 일정은 현대차 정기대의원대회 이후 논의 등이다. 양사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추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변경투쟁 방식을 언급하며 특근 거부 중단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 11일부터 29일까지 울산공장 본관 피켓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에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만 기아 노조는 예정대로 특근 거부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특근 거부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현대차지부에서 정책협의 결과가 나오면 특근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찬규, 장동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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