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폭행·협박 가해자는 60·70대 남성...경찰, 곧 소환 조사

권상은 기자 2024. 3.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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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지난달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의 신원이 특정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건 현장 주변 방범카메라(CCTV)를 분석해 가해자인 60대 남성 A씨,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7일 오전 7시 28분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그는 악수를 청하면서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고,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며 추가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단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범죄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죄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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