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마지막 퍼즐'…북구을 4자 경선

경선 탈락한 예비후보들 몰려…패자부활전 승자는?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4·10 총선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부산 북구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4자 경선을 진행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부산 북구을 경선 후보로 김형욱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 및 과학정보 총괄기획,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김 전 총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당의 전략 또는 단수공천으로 경선의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박성훈 전 차관과 이수원 전 비서설장은 부산진갑에 출마했지만 정성국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컷오프(경선배제)됐다.

또 손상용 전 부의장의 경우 북구갑에 출마했지만 서병수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들 후보들은 당의 이러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지만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했고, 북구을 공모에 후보 접수를 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됐다.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연 손 전 부의장은 '북구 토박이'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앞선 여러 선거에서 나타난 일련의 사례들을 통해, 지역의 후보가 아닌 외부인사들이 가져올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러한 공천 방식이 때때로 선거 전략상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이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대표성 있는 후보자의 필요성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는 이 지역의 진정한 대변인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원 전 실장은 지난 5일 북구을 출마를 선언하며 "부산진구를 떠나는 아쉬움이 크지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결정을 수용했다"며 "태어나고 자란 곳은 부산진구지만 북구에서 모든 능력과 열정을 바쳐 일하고 뼈를 묻겠다"고 말했다.

친윤 인사로 꼽히는 박성훈 전 차관의 경우 별도의 출마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경선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