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힘 공관위원장 도태우 ‘5·18 망언’에 “충분히 검토, 문제없다”

손현수 기자 2024. 3. 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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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 중·남에서 경선 끝에 4·10 총선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에 관해 "우리는 발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다.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8일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지원 유세를 위해 찾은 경기 성남 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과 저의 5·18에 대한 생각은 제가 취임 이후 1월 광주 5·18 묘역에서 했던 말 그대로다. 우리 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는 것을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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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인 도태우 변호사가 2019년 2월 유튜브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 중·남에서 경선 끝에 4·10 총선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에 관해 “우리는 발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다.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8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에게 “(공천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시해 나갈 거니까 문제없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지원 유세를 위해 찾은 경기 성남 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과 저의 5·18에 대한 생각은 제가 취임 이후 1월 광주 5·18 묘역에서 했던 말 그대로다. 우리 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는 것을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재고 가능성’을 묻자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그동안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한 위원장의 발언을 고려하면, 도 변호사의 공천 재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민주주의를 지키는 광주 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달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시의원들에게 돌린 허식 당시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당에 ‘엄정·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당은 징계를 논의했고, 허 전 의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한 위원장은 당 시무식에서는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으시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강·정책은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 되어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일호 전 밀양시장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후보로 재의결했다. 전남 여수을에는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이, 경기 부천갑에는 김복덕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용인을에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이 공천받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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