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교수들도 사직서 낸다…전담간호사 전격 투입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그만둔 이후로 신규 인턴과 전임의도 대거 떠났는데요.
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돌보던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전국 의대의 증원 신청 결과가 발표된 이후로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교수로 이뤄진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7일) 긴급총회를 열었는데요.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발적인 사직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대위에서 교수들의 사직서를 취합할 예정입니다.
경북대와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도 증원 규모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주대 의대 교수들은 증원 신청에 교수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의료원장과 학장의 사퇴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내일(9일) 긴급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합니다.
[앵커]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늘(8일)부터 간호사들이 전면 동원되는데요.
의사 업무를 간호사가 하는 데 문제는 없는 겁니까?
[기자]
네, 정부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병원에 배포했는데요.
이에 따라 병원 구성원들이 합의하면 간호사의 심폐소생술이나 약물 투여 등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는 전담간호사, 이른바 PA간호사에게 암묵적으로 의사 업무가 떠넘겨지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정부는 불법 진료 논란에 시달려온 간호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한다며 새로운 간호법 추진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장> "이제라도 정부가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법적 보호를 해 주겠다고 한 것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한층 발전시킬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인 면허범위가 무너지면서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칠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도 "간호사 업무를 무제한으로 허용함으로써 환자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정부는 의료사고의 책임은 의료기관장이 진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간호사 개인이 소송에 휘말릴 거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진우]
#의대정원 #전공의 #집단사직 #병원_이탈 #의료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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