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고’ 단 김재희 자신감도 성적도 ‘쑥쑥’ … 1R ‘5연속 버디’에 2R 4타 줄이고 선두권

2024. 3.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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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들에게 모자 앞에 붙는 로고는 자존심과 결부된다.

SK텔레콤이 여자 골프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것은 박인비, 최나연 이후 김재희가 세 번째다.

1라운드에서 5연속 버디(11~15번 홀)를 포함해 6타를 줄인 김재희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이날 10번 홀로 출발한 김재희는 전날 5연속 버디의 시작을 알린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 사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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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김재희. <사진 KLPGA 제공>
골프 선수들에게 모자 앞에 붙는 로고는 자존심과 결부된다. 선수들이 가장 모자에 붙이고 싶어 하는 건 대기업 로고다. 보통 실력이 월등하거나 적어도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 대기업 로고를 단다. 마케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 여자골프 스토브 리그에서 대박을 친 주인공을 꼽으라면 SK텔레콤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김재희(23)를 들 수 있을 것이다. SK텔레콤이 여자 골프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것은 박인비, 최나연 이후 김재희가 세 번째다.

2020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김재희는 아직 KLPGA 정규 무대에서는 우승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SK텔레콤이 김재희와 계약을 하게 된 동기도 바로 그 장래성과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김재희. <사진 KLPGA 제공>
SK 로고를 모자에 달자마자 김재희는 자신감과 함께 샷도 폭발했다.

김재희는 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 5연속 버디(11~15번 홀)를 포함해 6타를 줄인 김재희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선두권을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재희와 박결. <사진 KLPGA 제공>
첫날 막판에 잡은 ‘5연속 버디’는 지난해 11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대단한 기록이다. 작년 5연속 버디를 두 차례 한 선수도 평균 버디 1위 황유민밖에 없었다. 그 드문 기록을 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김재희가 세운 것이다.

이날 10번 홀로 출발한 김재희는 전날 5연속 버디의 시작을 알린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 사냥을 했다. 14번 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고 후반 들어 2번 홀(파4)에서도 버디 사냥을 이어갔다. 5번 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노획한 김재희는 6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고 이어진 파5의 8번 홀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20㎝에 붙이고 버디 사냥을 이어갔다.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은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9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가 나오면서 아쉽게 10언더파로 72홀의 반환점을 돌았다. 첫날 낙뢰 예보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2라운드에 앞서 잔여 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는 첫날 선두에 나선 방신실과 상승세의 패티 타와타나낏의 질주 그리고 김재희의 선전까지 겹치면서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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