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울시리즈 대표팀 발탁 SSG 이로운 "김하성 선배 상대하고파"

김희준 기자 2024. 3.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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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대기하던 SSG 우완 영건 이로운(20)은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됐으니 영문 이름과 번호를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로운은 지난달 초 발표된 서울시리즈 한국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야구 대표팀은 17일 샌디에이고와, 18일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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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자 메시지 받아 잘못 온줄 알았다"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우완 투수 이로운이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4.03.07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대기하던 SSG 우완 영건 이로운(20)은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됐으니 영문 이름과 번호를 달라는 내용이었다.

예상치 못한 연락에 이로운은 깜짝 놀랐다. "예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기에 문자 메시지가 잘못 온 줄 알았다. 보이스 피싱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래서 '어쩐 일이시냐'고 되물었다"고 떠올렸다.

대체 발탁됐다는 답변을 받은 이로운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그는 "내가 뽑히다니 신기했다"며 웃어보였다.

이로운은 지난달 초 발표된 서울시리즈 한국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7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스프링캠프 현장을 방문해 선수 부상 재활 과정과 컨디션 등을 체크해 최종 명단을 구성했고, 기존 명단에서 9명을 교체했다.

이번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은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의 연습경기 차원에서 치러진다.

야구 대표팀은 17일 샌디에이고와, 18일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한다.

KBO는 비록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현역 메이저리거를 상대해볼 수 있는 만큼 경험을 쌓으라는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야구 대표팀을 꾸렸다.

이로운은 "양 팀 모두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서 어느 경기에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일단 나가기만 해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꼽아달라는 말에 이로운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 선배와 같은 팀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로운.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운은 2023년 신인이고, 김하성은 2020시즌까지 뛴 뒤 MLB에 진출해 둘이 상대한 적이 없었다.

2023시즌 뒤 10년, 7억 달러(약 9245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이로운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운은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자원으로, SSG가 공들여 키우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은 이로운은 개막 엔트리 진입에 성공했고, 5월초 약 열흘간 2군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1군에서 뛰었다. 불펜진의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신인인 만큼 기복이 심해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50경기에서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프로 2년차에 접어드는 이로운은 올해에는 단지 가능성이 아니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특히 운동을 통해 8㎏을 감량하며 절치부심했다.

이로운은 "지난해 잘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바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군에서 쌓은 경험은 도움이 됐다면서 "지난해 짚히는대로 던졌지만, 어떤 구종을 어떤 곳에 던져야 효과적인지 경험했다. 그런 것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했다"며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 올해에는 확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운은 "올해 3점대 평균자책점과 15홀드 이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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